바벨탑.

  

같은 모국어로 말을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은 벽을 마주하고 있는듯한 무력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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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바벨탑이 떠올랐다.

스스로 쌓아 올린 교만의 바벨탑 때문에..

상처입지 않고 굳건하게 세우려는 자기 존재감의 바벨탑 때문에..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심의 바벨탑 때문에..

하나님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게 하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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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11:1~9>

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