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갈잎은 바람에 쑥대멀리 날리고

강물을 거슬러 조그만 물고기떼 헤엄치고 있을 게다

헤엄치고 있을 게다

버려진 아름다움이

몸을 부벼 외로이 모여 있는 곳

아직 채 눈물 그치지 않거든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조동진의 노랫말. 어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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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동진씨가 암으로 별세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대학시절 우리들은 음악다방에 모여 그의 노래들을 돌려가며 신청했다.

되새김되는 노랫말이 좋았고, 묵직하고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듯한 낮은 음색이 좋았다.

우리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유혹하는 악마의 소리같다고 감탄 했다.

 

혹여 사람들은 이런 노래 (조동진, 김광석)로도 위로가 되냐고 묻는다.

어떤 이는 기분이 더 가라앉아 우울해 진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감정이 정돈되고 추슬러져 일어설 수 있을 만큼 힘을 얻는다고도 한다.

 

우리는 동일한 현상 앞에서도 각자의 세계관에 따라 반응을 달리한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지어진 세상은 변질되고 후패해 가도 아직 그 속에

하나님말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2017.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