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지난 교황의 며칠 간 한국 방문기간을 사람들은 꿈 같은 시간이라고 하고

그 후유증을 교황앓이라고 표현했다.

휴일 평화방송에서 생중계하듯 보여준 교황의 표정과 몸짓과 손짓은

고결하고 섬세한 새로운 인간을 경험하는 듯 했다.

한국사회 갈등의 한복판에서 평이한 언어로 주어진 메시지는

매우 직설적이지만

거울 속에 비춰진 우리의 참모습을 보게 된 당혹함 때문인지

듣기 불편한 사람들은 에둘러 해석했다.

 

나는 이 땅에 참 어른다움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이 땅에 참 스승, 참 어른이 없다고 하지만, 그런 어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런 어른을 드러내기 어려운 악한 환경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했다.

 

*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시편 62:5~7>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