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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납득
‘소통’은 언제 어느 곳 에서나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소통을 위해 사람들은 상대를 설득하려고만 한다.
설득은 상대로 하여금 내 의견대로 따르도록
상대를 논리적으로 굴복시켰다는 것과는 다르다.
설득은 ‘내 말이 옳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억지 논리를 강조하는 궤변(詭辯)을 늘어놓기도 한다.
상대가 결단하고 실행하려면 납득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납득은 수동적인 듯 하지만
납득은
상대의 의견이 있고, 상대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다를 수 있고, 상대의
의견이 옳을 수 있다는 상대를
존중하는 전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납득은
‘내가 그 입장이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납득은 논리의
튼튼함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에서 가능한 일이다. ♣2018. 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