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사람

 

쓸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탄했던 어떤 이의 말이 생각난다.

 

'똑똑하면 게으르고,

똑똑하고 부지런하면정직하지 않고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하면, 겸손하지 않아서 쓸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 말이 떠올라 주변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여기에 빗대어 보면

정말 쓸 사람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면 그가 미련한가?,  게으른가?, 부정직한가교만한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빗대보면 ‘그래도 쓸만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이 바뀌게 된다.

 

사람에 대하여 호,불호가 았을 수 있지만

자기 기준에 빗대어 평가하는 것 처럼 교만한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생각 했다.

사람들은 제 각기 자신의 가치관, 세계관에 의해서 자신들의 삶을 꾸려간다고 하고,

그렇게 꾸려간다고 하는 삶이 비춰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 삶의 표현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 하드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래서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이 성숙함이라고 생각했다.

 

*

겸손하되 비굴해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되 교만해 보이지 않고,

정직하되 눈치도 있고

신중하되 게을러 보이지 않고

한 두 마디의 말과 작은 몸짓에서도 자기자랑처럼 보이지 않는 지혜로움이 드러나기를 소원해 본다.

 

201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