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적 직업과 산파적 직업

 

지난주 한겨레 신문에는

흥국탄광을 운영했고, 지금은 경남 양산에서 개운중, 효암고를 운영하는 학원 이사장인

1935년생 ‘채현국’ 선생의 인터뷰기사가 있었다.

이런 어른도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함께 들었다.

그분의 이야기중에 되새김되는 표현이 있었다.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

갈등이 필요한 세력,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인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범죄가 있어야 먹고살고,

남의 불행이 있어야 성립하는 직업들 아닌가.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갈등이 있어야 설 자리가 생기는 정치가들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발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난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직업이 그렇다면 취미도 그런 것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고기를 키우는 취미와 낚시나 사냥하는 취미가 있고,

꽃을 키우는 취미와 꽃을 꺽어야 하는 ‘꽃꽂이’가 있듯,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지켜내는 예술이나 창작활동이 있고,

그 질서를 역행하고 파괴하는 활동이 있다.

 

나는 누군가를 살려내고, 세우는 그럼 사람이면 좋겠다.

한 마디의 언행이 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

그런 성숙한 어른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201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