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매화와 벚꽃은 비슷한 시기에 피기도 하지만

나무에 맺힌 풍경도 비슷해서, 나는 꽃잎만으로는 쉽게 구별을 못한다.

하지만 열매를 보면 어떤 꽃 잎에서 맺힌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벚꽃보다 조금 일찍, 그리고 잎보다도 먼저 피는 매화는 푸른 매실을 맺고

벚꽃은 붉은 버찌를 맺기 때문이다.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며 우리는 ‘꽃 구경’ 이라 하지만

벚나무에게는 매실을 남기기위한, 생명을 담보하는 몸부림 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난 주간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이루어진 ‘고난주간’이었다.

우리는 ‘십자가 처형’의 고난이 끝이 아니라

그로 인한 소망이 우리에게 함께 주어졌음을 감사한다.

♣2014.4.20 부활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