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할매가 너무 많아..

 

자기네가 '원조'란다.

젊은 날부터 48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탓에 이제는 '할매'가 되었단다.

그리고도 의심 많은 이들을 위해 한복을 곱게 입은 할머니 사진이 명함에도

간판에도 그려져 있다.

 원조할매.jpg 

 <사람들 마다 취향이 다르다지만, 왜 사람들은 이 할매국밥집을 추천했을까?>

                                                      

구글 검색에서 원조할매를 검색하니 701,000개가 나온다.

도대체 전국에원조할매는 몇 분이나 될까?

 

'원조'라는 말에서 고집스럽게 지켜온 장인정신의 전통 맛을 떠 올린 것일까?

'할매'라고 하니 화학조미료 하나 쓰지 않고도 맛을 내는 시골밥상을 생각했을까

 

어떻든 음식점 이름 중에원조,할매가 많은 것은 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먹히기 때문 일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엔 우리의 선입견과 무관한 '원조 할매'도 있다.

'맛'도, '값'도, '위생'도 아랑곳 하지않고 제 고집대로 40여년을 밀어 부친 '할매'까지 포함해서...

 

전통이라는 말에 우리 모두를 속이고 스스로 속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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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도 스스로를 속이는 전통은 없는 것일까?

전통이라 할 것까지 없지만

믿음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습관적인 종교생활로 굳어버린 일체의 것들.

그래서 이제는 변화도, 행함도 없고, 실체가 불분명한 복음을 지닌 우리는 아닐까

 

*

청함 받은 것과 택함 받은 것은 다른 것.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태 22:10~14>

 

*

유대인의 헛된 자랑 율법과 할례를 생각했다.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이요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로마서 2:17~29>

 

*

지난 주중에 진도 중굴교회 종수 목사님 내외가 다녀가셨다.

함께 저녁식사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똑같이 옯 길수는 없지만, 부담가운데 곱씹게 되는 말이 있었다.

 

나를 변화 시키지 못하는 복음은 복음이 아니고

우리가 행하지 못하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믿음을 어찌 능력이라 할 수 있을까요?

 

*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버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마가 9:22~24>

 

나도 이렇게 구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라고

 

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