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순간순간 충실했을 뿐 인데.

         (2,500원하는 바나나를 1,500원에 사는 방법)

 

 

어떻게 2,500원하는 바나나를 1,500에 아무런 저항 없이 살수 있느냐한다.

혀를 내 둘릴 정도’,  과일가게 아저씨까지 자연스럽게 홀릴 정도라 하며

함께 목격했던 가족들은 야단이다.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잔꾀 부리려 했던 것은 전혀 아닌데

그저 순간 순간에 충실했던 것뿐인데..

가게주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서 다시 구성해 보니

아무튼 결과는 얼굴표정하나 변하지않고, 염치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

 

1004 : 아저씨~  이 바나나 한 송이에 얼마예요?

주인 : 2,500원입니다만,  2,000원에 드리죠

1004 : 2,000원이요. ~

             (한참 다른 과일을 고르다가)

  아저씨~.  이것 2,000원이라고 했는데

  우리 식구에게는 조금 많은 것 같아요.

  한 송이를 쪼개서 반만 1,000원에 주시면 안될까요?

주인 : (잠시 망설이다) 그러지요.

         (글러브 같은 바나나 송이를 반으로 나누어 비닐 봉투에 담는다.)

 

그리고 잠시 후 

 

1004 : 아저씨~.

         이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놔서 제대로 팔 수가 없겠네요  

         그냥 이것 500원에 주시면 안되나요?

주인  : (잠시 망설인 후) 그러세요

          (그리고 비닐 봉투에 마저 담는다.)

 

***

   ♣ 1004